0510

시간이 오래 지난 후에야 나는 우리 사이를 가로막았던 것들의 진짜 이름들을 알 수 있었다.

미움의 진짜 이름은 사랑 받지 못했다는 슬픔이었고,

망설임의 진짜 이름은 희생하지 않으려는 이기심이었고,

침묵의 진짜 이름은 성난 그리움이었다.

천천히, 그 이름들을 쓰다듬으며, 하루 하루를 밀고 나아갔다.

해결하려고 하지 않았다.

생각들과 함께, 흘러갔다.

https://youtu.be/rFZtE_rGz5Q?feature=shared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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